붉은여우

나무를 부드러운 모양으로 조각한 뒤 뒷면에 황동 홀더를 더한 월 행잉 시리즈 〈벽으로 드나드는 동물들〉입니다.

〔작가노트〕
프랑스 소설가이자 극작가 마르셀 에메의 〈벽으로 드나드는 남자〉에는 어느 날 자신에게 벽을 통과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깨달은 한 남자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소설의 주인공은 그 능력을 퍽 좋은 쪽으로 쓰진 않을뿐더러 만약 누군가가 내 공간에 불쑥 침입해 온다면 그건 소름 끼치는 일이지요. 하지만 높다랗고 단단한 심리적 벽에 갇혀 있을 때, 슬며시 들어와 곁에 있어 주는 존재가 있다면 그건 큰 위안이 될 거예요. 따뜻한 햇살 한 줄기, 창밖의 눈 오는 풍경, 곁을 지나가는 반려 고양이의 보드라운 털같이 아주 사소하지만 중요한 것들이 그런 위안을 줍니다.

벽에 갇힌 듯한 느낌이 들 때 가만히 곁에 있어 주는 존재. 그런 친구를 떠올리며 벽을 드나드는 동물들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벽에서 솟아 있기도 하고 벽에 눕기도 하고, 벽에서 튀어나온 절벽에 서 있기도 합니다. 편안히 눈을 감고 말합니다. “괜찮아.”

전시 종료 후 1월 31일부터 순차적으로 배송됩니다.

• W90 × D80 × H150mm
• 파덕, 흑단, 황동
• 떨어뜨리거나 힘을 세게 주면 깨질 수 있으니 조심히 다뤄주세요. 시간이 지나면 마감 오일의 광택이 사라지고 자연스럽게 에이징됩니다. 익어가는 나무 색을 즐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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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이수빈

나무를 깎아 온화하고 부드러운 조각을 만듭니다. 문장을 다듬어 이야기 짓는 게 좋아 에디터로 일했고, 모호한 덩어리를 깎아 의미를 맺어주는 게 좋아 나무 깎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현재 〈Soft Shape〉라는 이름으로 동물을 모티브로 한 월 행잉 작품과 서가 용품, 오브제 등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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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의 벽 - 이수빈 작품전〕

 

 

2023년 1월 10일부터 1월 29일까지 핸들위드케어에서 열리는 전시입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부패한 표면이 자연스러운 무늬로 남은 스팔티드Spalted 목재 등 나무 고유의 물성을 살린 월 행잉 시리즈 〈벽으로 드나드는 동물들〉과 함께 가까이 두고 쓸 수 있는 일용품을 선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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