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디자인 & 제작
김규
홍익대에서 재료공학을 전공하고 이화여대에서 예술철학석사 과정을 마친 후 프랑스 L′ecole bleue에서 인테리어와 가구 디자인을 공부했습니다. 국내에 돌아와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일하다 철학과 미학을 아우르는 목수의 삶을 새로운 지향점으로 삼게 됩니다. 2016년 밀플라토 스튜디오를 열고 목선반을 기반으로 작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세 번의 개인전을 열었습니다.
▤ 작가 노트
저는 나무들에게 억지로 무엇을 하려 하지 않고 그들이 나에게 돌려주는 시선을 잘 받아내고 읽어내며 그것들의 아름다움을 꺼내려고 노력했습니다. 결국 완벽하고 매끄러운 것이 주는 기분 좋은 감정이 있다면 저는 나무들을 통해서 흔들리고 불완전하고 부서지기 쉬운 것들이 주는 통쾌한 감정을 느낄 수 있게 되었지요. 나무들의 갈라진 틈을 볼 때면 그곳에서 피어나는 꽃을 상상합니다. 어느 시인의 말처럼 모든 경계에는 꽃이 피지 않을까요. ('작가 노트' 중에서)
▤ 이렇게 관리해주세요
나무 오브제는 급격한 환경 변화에 따라 변형될 수 있습니다. 직사광선과 난방기기를 가까이 하지 않도록 주의하시고, 물이나 액체 대신 솔과 청소기로 먼지를 털어주세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나무의 색이 진해지거나 옅어질 수 있으나 이는 자연스로운 변화의 과정으로 바라보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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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원형原型 - 김규•수오 작품전〕
나무의 결과 옹이를 살려 목기를 만드는 김규 작가, 제주의 원초적 자연을 사진에 담아 온 수오 작가. 자연의 원형을 깊이 응시하며 섬세한 손길을 더해 온 두 작가의 작품전을 선보입니다. 김규 작가의 목기 작품 100여 점을 비롯해 '물나무' 한지에 프린팅한 수오 작가의 사진을 유리 장황, 족자 등의 다양한 형태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목기와 사진, 서로 다른 두 방식의 조우를 통해 자연이 품은 생의 기운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본 전시는 2020년 9월 29일부터 11월 2일까지 핸들위드케어에서 진행됩니다. ☞more
No.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