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9일, 토림도예 개인전 《일상다감 日常茶感》이 열립니다. 이번 전시는 핸들위드케어가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여는 마지막 전시로, ‘매일 편히 마시는 한 잔의 차’를 주제로 한 토림도예의 신작과 차 기물을 선보이는 자리입니다. 호박과 석류, 분재와 반려묘. 도포 자락이 휘날리도록 춤을 추는 이와 보름달을 바라보는 토끼의 모습. 흙의 온기를 품은 다기 위로 섬세하게 그려진 그림에는 반복되는 생활 속에서도 애틋한 순간과 계절의 기쁨, 소망과 같은 일상의 다감 多感 한 정서가 고루 담겨있습니다. 물처럼 마실 수 있는 대용차를 위한 큰 찻잔과 여행용 다구 세트, 청룡의 해를 기념하여 용을 그린 다기도 새롭게 소개합니다. 한남동 공간에서의 마지막 전시를 준비하는 동안 창 밖의 풍경이 조금씩 바뀌어 갑니다. 정다운 편지처럼 계절의 징표가 그려진 찻잔이 도착한 날에는 찻잎을 의미하는 艹자, 작은 집을 그린 余자가 더해졌다는 글자 茶 의 모양을 들여다보며 먼 옛날의 찻자리를 상상해보기도 했습니다. ‘소박한 집에서 차를 즐기는’ 모습을 담고자 했던 茶 문자 본연의 의미처럼, 이번 전시가 각자의 생활 속에 따스하게 스며들기를 바랍니다. with- 전시기획: 핸들위드케어- 포스터 디자인: 이재민 ◆ 2023년 11월 09일 - 2023년 11월 26일 (월요일 휴무) ◆ 서울시 용산구 대사관로 43 1층 Handle with Care◆ Tue - Sun, 12 - 7 PM (Monday Closed) ◆ 02-797-0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