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멀리 미야기의 산에서 잠들었던 돌의 침묵이 바다를 건너 남산을 조망하는 이곳에 조용한 기쁨으로 도착했습니다. 오는 4월 26일, 조각가 스기사키 마사노리의 네 번째 개인전 《Serenity Waves》의 소식을 전합니다. 지난 3년간 새해 벽두에 스기사키 작가의 기도와 낮잠 시리즈를 만나는 일은 마음의 영점을 맞추는 의식이었습니다. 올해는 녹사평의 새로운 공간, 따스한 봄이란 새로운 계절에 다시금 처음의 마음으로 이 조각들을 마주합니다. 바라보면 나란히 옆에 앉거나 등을 맞대고 눕고 싶은 작품들, 말없이 마음속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는 형상들은 봄이라는 계절과 참 닮아 있어요. 매 해 사랑 받았던 작가의 대표작과 함께 올해는 보다 다양한 동물의 형상들이 다정한 인사를 건넵니다. 생동하는 봄의 에너지를 닮은 작품을 느긋이 마주해 주세요. with- 전시기획: 핸들위드케어- 포스터 디자인: 이재민 ◆ 2024년 4월 26일 - 2024년 5월 12일 (월요일 휴무) ◆ 서울시 용산구 녹사평대로 40나길 34, 4층 ◆ Tue - Sun, 12 - 7 PM (Monday Closed) ◆ 070-490-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