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 16일부터 Handle with Care에서 〔분청 일기 - 허상욱 展〕이 열립니다. 허상욱 작가는 다양한 표현과 변주를 통해 자연과 생활의 정경을 담은 분청 작업을 선보여 왔습니다. 때로는 호방하고 때로는 고요한 작품 속에는 계절을 따라 피어나는 초화, 장난기 어린 동물의 몸짓, 담담히 놓인 일상 기물, 아련히 남은 기억의 촉감이 담겨 있습니다. 분청을 작업의 주제로 삼고 긴 호흡으로 이어온 날들이 작품으로 기록되어 한 장 한 장 일기를 넘겨보듯 감상하게 됩니다. 이번 전시는 허상욱 작가의 대표적인 작업 방식인 ‘박지’를 비롯하여 다양한 분청 기법과 각각의 매력을 만나보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추상과 구상을 오가는 분청의 멋은 일찍이 ‘20세기 현대 도예가 나아갈 길은 조선시대 분청사기가 이미 다했다’고 칭송받은 바 있습니다. 그 자유롭고 유쾌한 아름다움을 가까이 즐기고 생활의 일부로 삼는 계기가 되길 기원합니다. ◆ 2020. 05. 16 ― 06. 06◆ 서울시 용산구 대사관로 43 1층 Handle with Care◆ 02-797-0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