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명주―로부터〕 전시 후 명주의 결을 조금 더 깊이 보고 싶다는 막연한 바람이 생겼습니다. 이 소망은 네덜란드에서 패브릭 아티스트로 활동하는 정현지 작가와의 인연으로 이어졌어요. 함창 – 서울 – 에인트호번으로 전해진 명주는 규방 공예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작품이 되어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거리의 장벽과 코로나의 그림자를 뚫고, 허호 선생님과 정현지 작가, 로부터와 티더블유엘이 함께한 그간의 이야기, 그 아름다운 결과물을 〔오• 마주• 봄〕이란 이름으로 나누려 합니다. 이 자리에는 음(音)과 빛(明)이 교차하는 유리 풍경, 재료의 블렌드로 탄생하는 향, 다양한 텍스쳐의 변주를 보여주는 유리 가구와 오브제, 명주 주머니에 담기는 귀한 차와 과자 등… 명주 그 자체, 혹은 명주와 연결되는 정서를 공유하는 작업들을 함께 모았습니다. 서로를 오마주하며 나란히 놓이거나 교차하는 사물들, 그 곱고 아름다운 결을 통해 우리가 아쉽게 흘려 보냈던 봄의 서정 또한 전해지길 기원합니다. - 허호 장인의 함창 명주 by 로부터- 명주 작품 시리즈 by 정현지 feat.- 전시 시그니처 향 〔明〕: Sutome Apothecary- Tempered Glass Series: Studio Millionroses- Glass Wind Bell & Objet: OU Glasswork- Glass Wind Bell Series: 이태훈- 명주 주머니를 위한 과자: 동백역하얀집 with- 포스터와 리플렛 디자인: 이재민- 분재와 식물: 보타라보 ◆ 2020. 06. 10 ― 07. 05◆ 서울시 용산구 대사관로43 1층 handle with care◆ 02-797-0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