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계절, 아름다움을 위한 섬세한 태도와 모양을 추구해 온 DEETE의 작품전 《우리의 일부가 되어》를 시작합니다. 작가는 곧은 나무를 고르고 조각한 뒤 표면을 정돈하고 칠을 반복하는 작업이 차를 덖고 말리는 행위와 닿아있다고 말합니다. 세심한 시선과 단정한 손길로 차를 내리고 기물을 향유하는 일련의 동작은 때로 수양과 닮아있으며, 어느새 우리의 일부가 되어 일상을 채웁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차를 구심점으로 하는 생활을 그리며 제작한 차탁, 말차와 잎차 도구를 세심히 고려한 차 도구함과 티 테이블을 소개합니다. 목리(木理)의 아름다움과 건축적인 미감으로 사랑받아 온 DEETE의 티 보드를 다양한 수종과 스케일로 만나보실 수 있는 점도 이번 전시의 큰 즐거움입니다. 전시 기간 베르비에, 소사요, 스튜디오 포, 토림도예의 다기를 함께 선보이며, 전시 오프닝 찻자리를 시작으로 고수차 전문 티 브랜드 무심헌이 제안하는 차를 자유롭게 경험하고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가 보다 풍요로운 차생활을 그려볼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한 잔의 차茶 에 담긴 향으로 찻잎과 차나무의 시간을 상상하는 순간처럼 그윽한 향취로 다가가기를 기원합니다. with- 전시기획: 핸들위드케어- 포스터 디자인: 이재민 ◆ 2024년 11월 8일 - 2024년 11월 24일◆ 서울시 용산구 녹사평대로 40나길 34, 4층 ◆ Tue - Sun, 12 - 7 PM (Monday Closed) ◆ 02-797-0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