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몰드와 물레를 내려놓고 최소한의 도구만으로 흙과 다시 마주합니다. 어린 시절 흙을 만지던 기억처럼 계획보다 손의 움직임에 귀를 기울이며, 흙과의 관계를 처음부터 다시 쌓아가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번 전시는 그렇게 탄생한 자유의 조각들로 구성됩니다. 회화와 도자의 경계를 오가는 철화 백자 플레이트, 기존 형태에 새로운 크랙 유약을 더한 플레이트 시리즈, 구상 없이 손이 이끄는 대로 빚은 자유 작업들. 서로 다른 흙과 새롭게 개발한 유약을 조합해 완성한 플레이트, 베이스, 찻잔형 오브제가 함께하며, 흙의 감각을 확장한 한지 작업도 함께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유를 향한 오자크래프트의 선언과 모색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틀을 벗어나 손이 이끄는 대로 만들어진 작품은 완성보다는 과정의 흔적에 가깝습니다. 다듬지 않은 표면, 즉흥적으로 생겨난 굴곡과 자국. 자유의 형태를 지나 자신에게로 돌아가는 길을 찾는 오자크래프트의 여정을 함께 지켜봐 주길 바랍니다. with- 전시기획: 핸들위드케어- 포스터 디자인: 이재민 ◆ 2025년 10월 17일 - 2025년 11월 2일◆ 서울시 용산구 녹사평대로 40나길 34, 4층 ◆ Tue - Sun, 12 - 7 PM (Monday Closed) ◆ 070-4900-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