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19일, 한 해의 끝과 새해의 시작을 잇는 전시로 소사요와 뷰로 파피에의 작품전 《어딘가, 우리가》를 엽니다. 지난여름 나누었던 짙고 검은 빛깔의 조각을 지나, 소사요 김진완 작가와 뷰로 파피에 사이에는 새로운 일 년의 시간이 쌓였습니다. 그리고 그 시간 속에서 오간 다정한 대화들이 모여 보다 담백한 정물의 형태가 우리를 맞이합니다. 한 번도 만나지 않았지만, 역설적으로 오래도록 바라왔던 순간이 있습니다. 마주하고 나서야 이 만남이 필연이었음을 깨닫는 순간. 소사요와 뷰로 파피에의 첫 만남이 그러했듯, 그런 순간은 특별한 서사를 필요로 하지 않은 채 우리 곁에 담담하게 다가옵니다. 잔과 물동이, 꽃병, 사발과 둥근 접시. 이번 전시에 놓인 작업 또한 그러한 만남의 방식과 닮아 있습니다. 손잡이와 어깨선에 남은 부드러운 곡선이 자연히 시선을 이끌듯이, 소사요와 뷰로 파피에가 나눈 작업은 우리의 일상 정물을 이루는 가장 순하고 편안한 형태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가장 평범한 형태와 흙의 질감 속에서, 우리가 미처 의식하지 못했던 익숙한 필연을 알아차리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with- 전시기획: 핸들위드케어- 포스터 디자인: 이재민 ◆ 2025년 12월 19일 - 2026년 1월 4일◆ 서울시 용산구 녹사평대로 40나길 34, 4층 ◆ Tue - Sun, 12 - 7 PM (Monday Closed) ◆ 070-4900-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