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월 21일, 화개요 작품전 《담청淡靑》을 엽니다. 지리산 산자락, 고요한 가마터에서 태어난 화개요의 작업이 녹사평 겨울 풍경 속에 맑고 옅은 담청의 풍경으로 피어납니다. 화개요 안상흡 작가는 스스로를 도예가가 아닌 ‘도공’이라 칭합니다. 이는 도구로서의 본질, 즉 쓰임에 부응하는 최선의 형태와 사용성에 천착해온 작가의 태도를 보여줍니다. 물레질만으로 구현해낸 종잇장 같은 섬세함은 높은 화도의 불길을 견뎌내며 비로소 유려하고 충실한 다구의 면모를 갖추게 됩니다. 이렇듯 담백한 형태 위로 흐르는 푸른 빛. 화개요의 추상 청화 작업은 회화의 방식을 닮아 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구름으로, 누군가에게는 일렁이는 바다로 읽히며 무엇이든 될 수 있는 풍경으로 각자의 마음에 머무릅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화개요의 대표적인 추상 청화 작업과 백자 다구를 중심으로, 백자 식기 작업을 함께 선보입니다. 담담하고 맑은 백자의 표정, 그리고 불의 길을 따라 청색과 먹색을 오가며 피어난 오묘한 색채가 교차합니다. 하동의 구름을 틔워 낸듯한 화개요의 작업 위로, 덧없이 맑은 차 한 잔의 풍경이 고요히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with- 전시기획: 핸들위드케어- 포스터 디자인: 이재민 ◆ 2026년 1월 21일 - 2026년 1월 25일◆ 서울시 용산구 녹사평대로 40나길 34, 4층 ◆ Tue - Sun, 12 - 7 PM (Monday Closed) ◆ 070-4900-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