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아지랑이, 안개처럼 아스라한 질감의 분청 위로 서로를 바라보는 새와 개구리, 용과 호랑이의 모습이 정답고도 유쾌합니다. 다가오는 4월 5일 열리는 허상욱 개인전 《분청놀이》는 30여 년이 가까운 시간 동안 분청의 길을 걸어온 작가가 도예가로서 옛 사기장들에게 보내는 헌정 전시이자, 자유로운 분청의 멋을 제안하는 자리입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굽다리 접시와 기념비 형태를 모티브로 하되 작가 특유의 호방한 필치로 자연의 정경을 그려낸 신작, 주요 기법인 ‘박지’를 중심으로 은채, 청화를 더한 기물을 선보입니다. 수백 년 전의 사금파리를 간직하는 마음을 놀이하듯 즐겁게 풀어낸 분청 사기를 통해 각자가 지켜나가고 싶은 소중한 의미를 떠올릴 수 있기를, 분청 고유의 매력을 만나는 자리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with- 전시기획: 핸들위드케어- 포스터 디자인: 이재민 ◆ 2024년 4월 5일 - 2024년 4월 21일 (월요일 휴무) ◆ 서울시 용산구 녹사평대로 40나길 34, 4층 ◆ Tue - Sun, 12 - 7 PM (Monday Closed) ◆ 02-797-0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