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원형 原型 

김규 · 수오 작품전


나무의 결과 옹이를 살려 목기를 만드는 김규, 제주의 원초적 자연을 사진에 담는 수오,  두 작가의 작품전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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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한 나이테와 옹이의 흔적을 보듬어 빚은 

나무의 새로운 얼굴과 

가깝게 때로는 아득히 멀리서 포착한 

생명의 우연한 장면들

김규


홍익대에서 재료공학을 전공하고 이화여대에서 예술철학 석사 과정을 마친 후 프랑스 L′Ecole bleue에서 인테리어와 가구디자인을 공부했습니다. 국내에 돌아와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일하다 철학과 미학을 아우르는 목수의 삶을 새로운 지향점으로 삼게 됩니다. 2016년 밀플라토 스튜디오를 열고 목선반을 기반으로 작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세 번의 개인전을 열었습니다.

수오


자연의 균형과 천이의 모습을 소재로 여러 개의 풍경이 데칼코마니처럼 하나로 맞붙어 있거나, 오버랩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017~ 2019년 <온도의질감 Texture of Temperature> 개인전을 비롯한 콜라보레이션 전시를 열었으며, 2018년에는 사진집 를 출간했습니다. 현재 서귀포 개인 작업실 ‘고이’에서 섬을 소재로 한 오브젝트와 Cyanotype (청사진) 및 다양한 방법을 시도 중입니다.

두 작가가 깊이 보고 천천히 어루만지고 치열하게 탐색하며 도달하는 형태와 정경 속에는, 달이라는 오랜 관찰자가 존재합니다. 한없이 친밀하지만 늘 멀고 아득한 달의 안내를 따라 작품들을 가만히 보아주세요. 신화 속 깊은 숲에서 발견된듯한 목기의 강인한 순수함, 사진 속에 겹겹이 담긴 부드러운 원초성은 두 작업이 지향하는 한 점, 원형原型의 시공간을 떠올리게 합니다. 

수오 작가의 사진 작품은 '물나무 한지'에 프린트하여 한지 고유의 데클엣지를 고스란히 살렸습니다. MASTERPIX™ 유리 장황, 족자, 고재 액자 등 다양한 형태로 사진의 멋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2020년 9월 29일 - 11월 1일

Tue - Sun, 12 - 7 PM (Monday Closed)  

서울시 용산구 대사관로 43 1층 Handle with Care

02-797-0151

전시 기획: Handle with Care
전시 협력: 물나무사진관 

포스터 디자인: 이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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