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yerd on Layers

Studio Ohyukyoung 2021 Myungju Collection

명주의 아름다움을 동시대의 시선으로 해석한 Studio Ohyukoung의 명주 콜렉션을 선보입니다. 각 아이템은 투박이, 토주, 수방사 등 명주 고유의 결과 폭을 고스란히 살린 담백한 구조와 실루엣에서 출발합니다. 여기에 썸머울을 나란히 배치하거나 핸드스티치를 넣고, 몸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디테일을 더해 현재의 우리가 입고 생활하는 감각을 섬세히 반영했습니다. 계절, 연령, 체형의 구분을 넘어 입는 이의 지향을 드러내며 조용한 후광이 되는 옷을 제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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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사람들에게 ‘새벽의 여명처럼 아름답고 상아처럼 곱다’는 찬사를 받은 명주. 덕분에 돌을 맞은 아기의 옷, 성인이 되고 베필을 만나는 이의 의례복, 생의 마지막 수의를 짓는 최고의 소재로 손꼽혔다고 합니다. 

오늘날의 우리도 존중 받고 싶은 소망, 또 귀하게 여기는 마음을 담아 옷을 고르고 입습니다. 각자의 보폭으로 다양한 층위를 쌓으며 살아가고 있기에 그 순간은 모두 다를 것입니다. 어쩌면 매일, 매 순간일 수도 있습니다. 이름에 '밝을 명明'이 들어간 소재를 가만히 응시하며, 압도하지 않되 힘이 되는 아름다움을 상상했습니다. 나직하지만 분명한 선언이 되는 옷의 목소리를 담았습니다.

디자인: Studio Ohyukyoung 

 서울을 기반으로 한 디자인 스튜디오. 대표 오유경 디자이너는 패션 브랜드 Studio Ohyukyoung을 이끌며 다양한 영역의 창작자 및 기업과 협업하여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공동 기획: Robuter

 ‘지역에서 새로 찾은 오래된 가치를 세상에 퍼트린다’는 슬로건 아래 제품에 담긴 사람과 지역의 가치 있는 스토리를 발견하고 소개합니다.

"이번 콜렉션에서는 명주 자체가 지닌 힘과 거기서 비롯된 간결함을 담백하게 보여주는 것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명주 한 필이 담고 있는 소담스러운 자태와 정성스러움이 좋았죠. 여기에 패치워크, 천과 천을 연결하는 자수 기법 등 구석구석 다양한 요소를 적용해보았습니다."

이번 전시는 2019년 《명주-로부터》, 2020년 《오•마주•봄-정현지 함창 명주 작품展》의 여운을 잇는 또 하나의 명주 프로젝트입니다. 메인 소재로 쓰인 함창 명주는 경상북도 함창에서 5대째 명주 길쌈을 이어오고 있는 허호 장인의 작품입니다. '투박이'는 불량품으로 여겨졌던 자연의 불규칙한 무늬를 고유의 장점으로 승화시킨 고급 옥사이며 '수방사'는 수작업으로 뽑은 실로 짠 최고급 명주 중 하나입니다. '토주(吐紬)'는 도톰하고 고급스러운 광택을 지녀 조선 후기까지 여성의 겉옷감으로 사랑받았습니다. 각각의 오롯한 아름다움을 살려 지은 Studio Ohyoukyoung의 명주 콜렉션을 통해 그 면면을 즐겨보시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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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쇼케이스는 2021년 7월 16일부터 Handle with Care에서 진행되며 현장 피팅이 가능합니다. 전체적인 착장을 고려하여 블랙과 화이트 컬러의 간결한 옷차림으로 방문해 주시길 권합니다.   


서울시 용산구 대사관로 43 1층 

Tue - Sun, 12 - 7 PM (Monday Closed)

02-797-0151

feat.

· 유리 풍경〈새벽공기〉: 이태훈, Handle with Care 

· 주얼리: 고희승 작가 

· 향: Sutome Apothecary 

credit  

· 전시 아이덴티티: 이재민 

 · 가구 디자인: 심승연

· 룩북 촬영: 맹민화

· 브랜드 엠버서더 촬영: Choi Hyungr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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