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30일, 유리공예가 후쿠시 하루카의 네 번째 국내 개인전 《계절을 건너》를 시작합니다. 계절이 옮겨가는 길목에서 작가는 흘러가듯 이어져 온 삶의 풍경을 떠올립니다. 밤이 걷히고 푸르러지는 아침 하늘처럼, 단단함과 부드러움을 함께 지닌 열매처럼. 작가에게 변화는 일상 속 차곡차곡 쌓여가는 감각이자 담담하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마주하는 삶의 일부입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완만한 변화를 주제로, 작가의 대표 기법인 ‘파트 드 베르(Pâte de verre)’ —고운 유리 파우더를 석고 틀에 부어 만드는 방식—로 완성한 월 행잉 신작과, 봄과 여름 사이의 풍경을 담은 선명한 색감의 작업을 선보입니다. 전시 기간 수토메 아포테케리의 초여름 향 블렌드를 소개하는 시향 공간도 함께 마련됩니다. 후쿠시 하루카의 작업과 어울리는 대표 블렌드 또한 소개할 예정이니, 향을 통해 작품에 담긴 이야기를 더욱 선명하게 마주하고 각자의 시간 속에서 지나온 계절과 마음의 움직임을 떠올려보시길 바랍니다. with- 전시기획: 핸들위드케어- 포스터 디자인: 이재민 ◆ 2025년 5월 30일 - 2025년 6월 8일◆ 서울시 용산구 녹사평대로 40나길 34, 4층 ◆ Tue - Sun, 12 - 7 PM (Monday Closed) ◆ 070-4900-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