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하고 서늘한 공기의 계절, 아이보리앤그레이의 작품전 《Vulnerable, Blue, Champagne》을 시작합니다. 새벽의 여명과 같은 블루는 저물어가는 한 해를 돌아보는 마음에, 가볍게 흩날려 사라지다 이내 고요하게 쌓여가는 눈 雪 속에, 어제와 오늘 미세하게 달라지는 대기에 고이고 흐르며 모양을 바꿔갑니다. 아이보리앤그레이는 블루라는 색에 주목하여 시간과 삶의 축에 깃든 연약한 순간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합니다. 왕혜원 작가는 《Becoming Winter》 시리즈로 계절의 흐름과 삶의 공간을 건축적인 시각으로 표현합니다. 임수정 작가는 식물의 잎과 꽃, 나무가 지닌 색소를 조합한 《leaf's drawing》을 새롭게 선보입니다. 이국의 토양과 기후의 기억을 안고 보틀 안에서 발효된 샴페인과 장미 꽃잎이 만나 탄생한 임수정 작가의 신작 셔츠 또한 이번 전시에서 소개합니다. 뜨거운 계절을 떠나보내고 다가올 긴 겨울을 맞이하는 짧은 축복의 시간, 푸르스름한 고요 속에 피어오르는 작은 기쁨의 기포를 듣고 보는 시간이 되길 기원합니다. with- 전시기획: 핸들위드케어- 포스터 디자인: 이재민 ◆ 2024년 10월 25일 - 2024년 10월 27일◆ 서울시 용산구 녹사평대로 40나길 34, 4층 ◆ Fri - Sun, 12 - 7 PM ◆ 070-490-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