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이 오면 품게 되는 기대들이 있습니다. 완연한 봄날의 환대, 혹은 비로소 무언가를 시작해도 좋겠다는 기분 좋은 예감 같은 것들 말이지요. 오는 3월 6일, 핸들위드케어는 계절의 문턱에서 생동감을 더해줄 도예가 김도헌과 이유진의 듀오 전시 《미세》를 선보입니다. 두 작가의 작업을 바라보고 있으면 자연히 봄의 장면이 떠오릅니다. 여린 듯 단단한 빛깔과 형체에선 나지막한 바람이, 작업표면 위에 맺힌 유약의 빙렬에선 단단한 대지를 뚫고 나오는 새봄의 생명력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유약이라는 물질이 지닌 무한한 가능성을 탐구하는 두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재료를 바라보는 내밀한 시선을 공유합니다. 테이블웨어와 오브제를 비롯해 서로 다른 자유로운 궤적을 그려낸 작업들은 다가오는 계절을 맞이하는 따뜻한 색감으로 공간을 가득 채웁니다. 가마 안에서 유약이 스스로 형태와 색을 만들어내는 순간, 그 미세한 아름다움을 마주하는 일은 두 작가에게 작업을 지속하게 하는 가장 큰 즐거움이 되어줍니다. 저마다의 모습으로 피어난 미세한 변화의 세계를 관찰하며, 두 작가가 마주했던 발견의 즐거움을 함께 나눌 수 있길 바랍니다. with- 전시기획: 핸들위드케어- 포스터 디자인: 이재민 ◆ 2026년 3월 6일 - 2026년 3월 15일◆ 서울시 용산구 녹사평대로 40나길 34, 4층 ◆ Tue - Sun, 12 - 7 PM (Monday Closed) ◆ 070-4900-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