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바람에 꽃 무리가 흔들리고, 가을 철새들은 떼를 지어 하늘을 유영합니다. 꼭 맞닿아 있지 않아도 같은 바람 안에서 움직이는 풍경. 서로 다른 방향으로 흔들리면서도 곁에 누군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는 일. 김성희 작가는 그런 ‘함께함’의 모습을 떠올립니다. 오는 10월 8일, 핸들위드케어에서 여는 소호수 김성희 작가의 세 번째 작품전 《같은 바람》을 시작합니다. 지난 전시에서 봉오리의 형태를 한 꽃들은 이번 전시에서 들국화와 들꽃, 나팔꽃과 동백으로 한데 어우러져 활짝 피어납니다. 여기에 열매와 새가 더해져, 스탠딩·월행잉 모빌부터 행잉 작업까지 다양한 형태로 펼쳐집니다. 저마다의 축을 가진 모빌은 서로 연결되어 있지 않지만 같은 바람 안에서 함께 움직입니다. 하나의 떨림이 곁의 또 다른 떨림과 겹치듯, 한 사람의 작은 움직임은 누군가의 마음에 닿아 또 다른 움직임을 만듭니다. 작가는 그렇게 더 많은 존재를 품어낼 수 있도록 자신의 그늘의 둘레를 넓혀가고자 합니다. 같은 계절을 지나고 같은 풍경을 바라보며 서로의 마음을 조금씩 움직이는 순간들. ‘나’였던 세계가 ‘우리’로 넓어지는 그 다정한 마음을 《같은 바람》에 담아 건넵니다. with- 전시기획: 핸들위드케어- 포스터 디자인: 이재민 ◆ 2026년 10월 8일 - 2026년 10월 18일◆ 서울시 용산구 녹사평대로 40나길 34, 4층 ◆ Tue - Sun, 12 - 7 PM (Monday Closed) ◆ 070-4900-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