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돌들 A

부드러운 명주로 건물의 요소와 정연한 질서를 표현한 정현지 작가의 〈벽돌들 A〉입니다. 평면 재료인 명주를 입체적인 벽돌의 형태로 재구성한 작품입니다. 겹겹이 쌓인 각진 형태의 벽돌들은 빛이 머무는 동안 명주가 가진 은은한 매력을 다양하게 보여줍니다.

‘아티스트 프루프(Artist Proof, A/P)’ 에디션으로 한정 판매되는 작품입니다. 주문 후 2~3일 이내 발송되며, 발을 걸어둘 수 있는 우든 스틱과 끈, 작품 보증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W424 × D66 × H300mm
· 함창 명주(투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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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디자인 & 제작

정현지 

한국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하고 스위스 로잔 예술대학(École cantonale d’art de Lausanne)에서 럭셔리 앤 크래프트맨십 과정을 마친 뒤, 오브젝트 & 텍스타일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에르메스 쁘띠 아쉬(petit h)와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통해 「Petit Dancer on the Table」이라는 제목의 작품을 출시했습니다. 현재 패브릭의 평면 요소를 이용해 입체를 표현하는 작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명주 제작

허호 

경상북도 상주시 함창읍에서 할머니의 할머니로부터 시작된 명주 길쌈을 5대째 이어가는 허호 장인. 전통적인 명주 직조방식을 토대로 기계 동력을 활용해 생산량을 늘리는 방법을 모색하고, 불량품으로 여겨지던 쌍꼬치를 활용해 고급 명주 옥사인 '투박이'를 개발하는 등 전통의 수호자이자 개척자로 동시대 사람들에게 널리 쓰일 수 있는 명주 개발에 힘쓰고 있습니다. 2013년 경상북도 섬유분야 최고 장인으로 선정되었습니다.

 

▤ 함창 명주

누에고치의 실로 짠 명주는 예부터 귀하고 질 좋은 천연 섬유로 꼽혀 왔습니다. 명주와 모시를 섞은 ‘춘포(春布)’가 고운 빛과 결, 단아함이 돋보이는 옷감이라면, ‘옥사(투박이)’는 불규칙한 질감과 마디가 특징입니다. 두 마리의 고치가 동시에 고치를 짜면서 생긴 이러한 흔적은 자연이 만들어낸 특별한 무늬로 저마다 미세한 차이를 지닙니다. 작품에 쓰인 허호 장인의 ‘함창명주’는 이러한 차이를  장점으로 삼음으로써 각 작품의 개별성과 고유함을 더욱 부각시킵니다.

 

공동 기획

ROBUTER는 제품에 담긴 가치 속에는 지역과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는 생각에서 출발했습니다. ‘로부터’(ROBUTER)에는 ‘Made in ○○’이 아닌, ‘Made from ○○’. 즉 “○○로부터 찾은 가치”, ‘지역에서 새로 찾은 오래된 가치를 세상에 퍼트린다’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로부터가 주목한 첫 번째 지역은 경상북도 상주 ‘함창’. 조선시대 한반도에서 유일하게 명주전이 섰던 지역입니다. 그곳에서 5대째 명주 길쌈을 이어 온 허호 장인의 명주를 바탕으로, 베틀 위에서 평생을 보낸 장인의 이야기를 전하고 일상 생활에서 명주를 즐길 수 있는 제품들을 소개합니다.

 


 

Related Exhibition 

〔가지런히• 봄 - 정현지 함창 명주 작품전〕

 

 

2022년 4월 15일부터 5월 11일까지 핸들위드케어에서 진행되는 전시입니다. 2020년 《오• 마주• 봄》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된 이번 전시에서는 새로운 공간성을 지닌 신작 시리즈를 선보입니다. 빛과 바람, 소리를 자유롭게 머금고 흘러가게 하는 명주의 공간에 잠시 머물러보세요. 투명함과 가벼움의 질서, 섬세한 텍스쳐의 변주를 통해 조형의 멋과 평온함을 만나는 자리가 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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