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노숙자 선생님께서는 40여 년간 작품 활동을 해오셨습니다. 대학 시절에는 수묵산수화를 전공하셨다고 들었는데, (주로 꽃을 그리는) 채색화에 입문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A. 학생들의 선생님, 그리고 아이들의 엄마라는 일상을 모두 소중히 여기다 보니 주변의 소재를 찾아 그리기 시작했어요. 넓게 보는 산수화도 좋지만, 애정을 가지고 유심히 바라보게 되는 꽃 그림이 큰 위안과 행복을 가져다주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누렸던 작은 행복의 조각들을 다른 분들과 나눌 수 있게 되어 기뻐요.
Q. 지난 90년부터는 직접 야생화를 가꾸시며 꽃 그림을 그리셨지요. 손수 모종을 심고, 추운 계절을 지나 꽃이 피기까지 기다리는 데에는 오랜 관심과 애정이 필요했을 것 같아요. 긴 호흡으로 작업을 이어오신 원동력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A. 꽃을 가꾸는 데 드는 노력이 만만치 않았어요. 공부도 많이 했죠. 하지만 식물이 가진 생명력에 매번 감탄합니다. 작지만 거대한 에너지를 느끼고 관찰하는 것이 저에게는 그림을 지속해서 그리는 힘이 되어주었던 것 같아요. 식물은 제가 찾을 때마다 늘 순간적인 대답을 들려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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